추석 이후 반등 노리는 코스피…IT·건설·미디어 "내가 주도株"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9&article_id=0004224496

반도체·車·철강·기계 등

하반기 실적회복 눈여겨봐야

美·中 무역분쟁은 여전한 변수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이슈 등 대내외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코스피가 석 달째 2300선에 갇혔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중국을 향해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양국이 파국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오히려 지수가 바닥을 다진 만큼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전기·전자, 미디어, 건설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앞서 지난 2분기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쏟아졌고 지수가 하락했다. 하지만 올 3분기에는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기계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3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 3.3% 늘어날 전망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소폭 증가할 전망이나 최악의 상황이라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현재의 이익 규모가 유지된다면 연말까지 코스피는 25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업종이 하반기 회복장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IT)와 미디어, 건설 업종 등의 실적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지주회사들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말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 장관급 회담에서 무역협상이 일부 진전을 이룬다면 반등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고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380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치산업 등은 3분기 비수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적이 크게 늘지 않지만 수출 기반은 여전히 긍정적이기에 전체 상장사 실적은 줄지 않을 것"이라며 "IT와 건설, 미디어 등 업종에서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사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중국의 맞대응, 그리고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장관급 회담으로 쏠리고 있다. 추가 관세 부과는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던 이벤트였기에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지만 끝내 무역협상을 이뤄내지 못하면 양국의 펀더멘털까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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