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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블랙 먼데이'…무너진 투심과 꼬인 수급 [2]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8-07-24 07:59:05    조회: 2,895회    댓글: 2

코스닥 '블랙 먼데이'…무너진 투심과 꼬인 수급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081822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내일의전략]코스닥 바이오주 급락 "신용융자 불안에 코스피보다 매물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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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의 대장주인 IT와 바이오주가 무너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모멘텀을 잃고 하락했다. 특히 수급 안전판이 없는 코스닥은 4% 가까이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19.88포인트(0.87%) 내린 2269.3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34.65포인트(4.38%) 급락한 756.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금융투자가 4771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7억원, 737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2,3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이 각각 2%, 7.05%, 6.3%씩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0.08%, 신라젠이 13.27% 급락했다. 철강, 전기가스, 보험 등 강세 업종이 지수를 떠받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대다수 업종 투자심리가 붕괴되며 지수가 750선까지 밀렸다. 

 

◇지지대 없는 코스닥…무너진 투심과 수급="한국 주식이 저평가됐지만 시장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이 문제다. 한국 기업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대표적으로 바이오 같은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시장 급락을 이렇게 설명했다. 뚜렷한 악재는 없지만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 투심이 무너지는 가운데 수급이 꼬였다는 것이다. 

 

코스피는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도 있었지만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주식을 내다 팔며 뚜렷하게 저가 매수에 나서는 주체가 없었다. 투심과 수급, 시장의 심리를 결정하는 두 변수가 모두 무너진 셈이다. 

 

윤 센터장은 "오늘 시장에서 가장 충격적인 종목은 SK하이닉스"라며 "조만간 2분기 호실적이 발표될 예정이고 기업가치도 극히 저평가인데도 7%대 낙폭을 기록했다는 것은 시장의 투심이 그만큼 취약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나마 현대차 POSCO 같은 종목이 선방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에선 매수세가 실종됐다. 최근 시장 침체로 거래대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인과 기관 매물이 동시에 출회되자 코스닥 지수는 힘없이 연중 최저치(장중 756.95)로 밀렸다. 5월 말 7조원대에 달했던 코스닥 거래대금은 이날 기준 3조5914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 거래대금이 급락하자 소규모 외국인 매도에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내수 관련주가 반등해 낙폭을 일부 방어했지만 코스닥 바이오나 IT부품주는 지지대 없이 밀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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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신용융자…5조원 뇌관 언제 터질까=코스닥 신용융자에 대한 불안도 바이오주에 대한 선제적 매도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5월 말 기준 6조3063억원에서 7월20일 기준 5조5840억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사마다 여전히 신용잔고가 너무 많다고 보고 있으며 5조원 넘는 신용융자 잔고가 결국 코스닥의 뇌관이 될 거란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윤 센터장은 "신용 때문에 고민하는 증권사가 많고 아직도 신용잔고가 버티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시장에서 바이오는 이미 큰 시세가 났고 고점을 치고 내려오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이 연저점을 경신하고 코스피가 2270선 아래로 밀렸지만 아직 저가 매수 움직임은 뚜렷하지 않았다. 6월 들어 코스피에서 연기금은 꾸준한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등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의 자금 집행도 뜸한 상황이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100포인트 반등은 언제든 나올 수 있지만 시장이 상승 기조로 돌아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점차 약해지는 게 시장에 반영되는 국면이라 기술적 반등 이상을 기대하긴 쉽지 않겠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급락으로 코스닥 시가총액은 250조3740억원을 기록,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1조4190억원 증발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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