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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코스피·코스닥, "당분간 신중한 접근" [2]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8-10-25 08:14:14    조회: 2,712회    댓글: 2

[굿모닝 증시]무너진 코스피·코스닥, "당분간 신중한 접근"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277&article_id=0004341542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한국 증시가 다시 한번 무너졌다. 24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100선, 7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두 지수는 장중 연중 최저치까지 빠지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2.41%, 4.43%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견된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증시도 추가 약세가 예상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전망인 데다, 국내 증시가 반등할 만한 소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지수와 개별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저가 매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내놨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코스닥150 종목들에 대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전 분기 말 이후 17.5% 하향됐다. 전통적으로 코스닥 실적 전망은 신뢰성이 낮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우나, 그 폭이 과거 가장 큰 하향폭 수준(2016년 3분기, 201팔년 1분기)이라는 점은 주식시장에 부담스러운 요소다.

 

수급 측면에서는 지수 레벨이 낮아짐에 따라 신용융자잔고 부담이 다시 부각됐다. 10월 들어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약 6400억원 가량 축소됐으나, 지수 레벨은 더 빨리 낮아졌다. 현재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5조2000억원으로 과거 코스닥지수가 현재 레벨일 당시 최고 수준보다 8000억원 가량 더 많다. 향후 신용융자잔고가 더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시장의 조기 반등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는 편이 옳아 보인다. 특히 실적 전망 하향 종목과 신용융자잔고 규모가 큰 종목들의 경우 저가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전일 마이크론의 투자의견 하향조정과, 캐터필러의 관세 부담 코멘터리는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IT 하드웨어 종목의 실적발표가 지수 방향성에 영향을 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날 발표되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확인(영업이익 컨센서스 6조3300억원)과 마이크로소프트(24일), 인텔(25일)의 리비젼과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코멘터리가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부문별 확정실적 발표(31일) 후에는 전망치도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낙폭과대주 접근은 신중해야 하지만, 선별에는 이익성장이 감안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미발표 종목의 어닝쇼크에 노출되기보다는 양호한 실적이 확인된 종목에서 범주를 좁히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3분기 컨센서스의 상향조정 추세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GS건설, POSCO, LG디스플레이 등에 대해서는 매수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24일 미국 주식시장은 14일만에 다시 한번 낙폭을 키웠다. 이날 발표된 미국 9월 신규주택매매가 전월 대비 5.5% 하락하면서 컨센서스 -0.6%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200팔년 금융위기 이후 10년차에 접어든 경기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판단된다. 여기에다 경기 회복세 둔화를 더 가속화 시킬 수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지나치게 높아진 미국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S&P 500과 나스닥의 201팔년, 2019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10월 들어 가파른 하향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급락 이후 미국 주식시장의 판도가 바뀌어 가고 있다. 급락 이후 기술주들의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오히려 포트비중을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아직까지 하락폭을 키울 수 있는 변수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술적 반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 둔화에 대한 눈높이만 낮아졌을 뿐 다운사이드 리스크에 대한 하락폭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이어가야 할 때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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