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특정테마 주의보… 애플 실적 공개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816512?sid=101
국내 증시에서 특정 업종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지수의 등락도 이에 따라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번 주(7월 31일~8월 4일) 주식시장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2분기 어닝시즌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8일 2608.32로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2609.76)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쳤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닥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됐다. 코스닥지수는 913.74로 일주일전(934.58)보다 2.23% 하락했다. 지수는 2차전지 강세에 힘입어 지난 26일 장중 956.40까지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4.18% 하락 마감했다. 28일에는 장중 877.96까지 떨어진 뒤 3.39% 급반등 하며 장을 마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으로 개인의 수급이 쏠린 가운데 단기간 과도하게 급등한 테마와 종목군에 대한 투자 불안 심리가 나타나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급격하게 오른 특정 테마나 주식군은 하락으로 끝난 사례가 많다며 저평가 우량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분야로 투자 종목을 확산할 것으로 권한다"고 조언했다.
뉴욕 증시에선 이번 주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공개한다. AMD, 캐터필러 등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 등 노동 시장의 여건을 알아볼 수 있는 핵심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지난주 2분기 성장률이 2.4%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다섯 달 만에 최소치를 찍으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주목도가 여전히 높은 주간"이라면서 "주요 매크로 지표발표는 다소 낮아지는 물가와 양호한 고용이 예상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났고 그다지 매파적이지 않은 스탠스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경제지표 호조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오는 8월 1일과 4일 각각 발표되는 7월 ISM 제조업지수, 7월 고용지표 결과를 통해 견고한 미국 경제 상황을 확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