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스피는 '박스피' 유력...삼성전자 2Q 실적 발표 '주목'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906626?sid=101
주간증시전망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경기침체를 목전에 두고 14.6% 상승하며 단숨에 2500대를 회복했다. 하반기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주(6월26일~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5.82포인트(0.23%) 하락한 2564.28에 마감했다. 6월 중순 이후 순매도 기조로 돌아선 외국인 매도에 소폭 하락하며 상반기 거래를 마쳤다.
상반기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조11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6월 중순부터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2650을 터치한 뒤 90포인트 가량 재차 밀렸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코스피 지수가 숨가쁘게 상승한만큼 당분간 박스권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남기면서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번 주부터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7월 1~2주차는 통상 정책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언급이 이어질 예정인데 이들의 매파적 발언이 계속되며 투심이 흔들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 수급은 반도체 주식에만 집중되고 다른 주식은 매도하면서 주식시장의 종목 확산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7월 3주차 이후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어, 7월 하순에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기가 될 때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 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한 뒤 연내 동결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지난 6월 FOMC(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에서 다수 연준위원들은 50bp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지했다.
이번 주에는 7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미국 마이크론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또 마이크론은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며, 마진이 개선될 거라고 발표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각각 2.7%, 8.0%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2.7% 상향 조정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글로벌 투자전략팀장은 "7월 코스피 지수는 2450~2650 밴드 내 중립 이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미국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턱끝까지 차오른 증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평가 레벨) 부담 등이 시장 성격을 악재에 민감하고 호재에 둔감한 모습으로 변화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12개월 선행 PER(12개월 예상 실적 대비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12.3배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코스피가 소폭 내려오면서 다소 높아졌던 고평가 부담은 다소 해소된 상태다.
한편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실적 발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1일 발표된 한국 6월 수출입 지표를 비롯해 3일 중국 6월 차이신제조업PMI(구매관리자지수), 미국 6월 ISM(공급관리자협회)제조업 지수, 4일 한국 6월 소비자물가, 5일 중국 6월 차이신 서비스 PMI 발표와 미 연준 6월 FOMC 의사록 공개, 7일 한국 삼성전자 2분기 점정 실적 발표와 미국 6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