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둔화...“자고나면 계속 오른다” 테슬라·엔비디아 4% 상승 무슨일?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143711?sid=101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연합뉴스]
美 인플레 둔화에 뉴욕증시 상승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대비 4.0% 상승하며 예상치와 부합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6월 연방공개준비위원회(FOMC)를 앞둔 연방준비위원회(Fed)의 부담은 완화됐으나 추가 긴축에 대한 본질적 고민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는 상승한 채로 마감한 가운데 ‘쌍두마차’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각각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날 ‘AI 열풍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3.90% 뛴 41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에 엔비디아의 시총(1조130억 달러)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테슬라 주가도 이날 3.55% 오른 258.71달러에 마감했다. 13거래일 연속 상승세인데,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AMD의 새로운 AI칩 발표에 엔비디아 반사이익
AMD, 새로운 AI 칩 발표 [사진=연합뉴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오른 이유는 경쟁사인 AMD의 새로운 AI 칩 발표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이날 ‘MI300X’라는 최첨단 A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개하고, 이를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PU는 ‘AI칩’이라고 불릴 정도로 최첨단 AI 서버를 구축하는 데 사용되는 칩으로 엔비디아가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AMD의 이같은 발표에 시장은 시큰둥했고 AMD의 주가는 3.61%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인텔은 각각 3.55%, 2.54% 올랐다.
테슬라의 충전 방식, 미국표준 나아가 국제표준 되나
테슬라 충전소 [사진=연합뉴스]
이날 테슬라 주가가 오른 이유는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방식 NACS(북미충전표준)가 미국 표준으로 굳혀지는 양상 때문이다. 이날 미국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체 1위 ‘차지포인트’가 자사의 충전소에서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NACS 커넥터를 이른 시일 내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포드와 GM도 NACS 방식의 테슬라 충전소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간 북미 전기차 충전 표준은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ACS)와 포드와 GM의 합동충전시스템(CCS)로 구분돼 공존해왔다. 현대차와 기아도 CCS를 충전 규격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포드와 GM이 테슬라와 충전기를 공유하기로 하면서 테슬라의 충전 방식이 미국의 표준, 더 나아가 국제표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드와 GM 고객들은 별도 어댑터를 사용해야 하는 반면, 테슬라 충전소 네트워크는 확대되고 관련 수익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이날 테슬라 외에도 포드(2.54%)와 GM(2.67%)와 같은 완성차 업체와 차지포인트(8.09%), 이브이고(13.09%)와 같은 미국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체의 주가도 올랐다. 하지만 차지포인트와 이브이고는 앞서 포드와 GM의 테슬라 충전소 사용하기로 한 소식에는 테슬라가 사업을 독점할 것이라는 우려로 10%대 급락했던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이 주식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