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님 블랙록 ETF에 오르는 비트코인…SC, "내년 말 4배 폭등한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45761?sid=101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이 내년 말 현재 가격의 약 4배인 12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10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 켄드릭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는 "채굴된 비트코인 당 수익성이 증가해서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판매를 줄이는 한편 그들에게 유입되는 현금 흐름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순공급이 감소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채굴자들은 보통 전력 등 채굴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지면 채굴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비트코인을 판매하면서 전체 거래량도 줄어든다.
SC는 지난 4월 비트코인이 내년 말까지 1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신 보고서에서 켄드릭은 당시 채굴자 수익성이 높아지면 시장에서 비트코인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연말 5만달러까지 뛴 후 내년 말에 12만달러까지 치솟는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그는 "최근 가격 수준에서 채굴자들은 새 비트코인을 100%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이 5만달러로 오르면 20~30%만 판매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내년 4월에 비트코인 반감기가 예정돼있어서 공급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총 공급량을 2100만개로 제한하기 위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4년 주기로 발생한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80% 넘게 급등해 3만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미국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최초로 신청한 지난달 15일 이후 비트코인은 약 20% 상승했다. 블랙록이 현물 비트코인 ETF의 관리자로 지정한 코인베이스 주가도 급등했다.
앞서 SEC는 블랙록의 상장 신청을 반려했지만 블랙록은 SEC가 지적한 내용을 보강해 재신청했다. 특히 SEC가 우려하는 시장 조작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코인베이스를 시장 감시 협력사로 지정했다. 지난달 블랙록을 따라 ETF를 신청했던 피델리티와 아크인베스트 등도 코인베이스를 시장 감시자로 지정해 ETF 재신청에 나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발추나스 수석 ETF 애널리스트는 "이 ETF들이 만약 도입된다면 그때 많은 돈과 활동을 불러올 것"이라며 "엄청난 규모의 자금과 연결되는 통로로서 ETF의 영향력과 강력함은 과대평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블랙록의 ETF 신청 후 금융 당국이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 줄 가능성을 기존 1%에서 50%로 올렸다.
다만 SEC의 재신청 승인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WSJ은 "SEC가 사기와 시장 조작 우려를 이유로 2017년부터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반복적으로 거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블랙록의 ETF 소식이 언제까지 비트코인 강세를 이끌지도 불확실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SEC가 코인베이스를 시장 감시자로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SEC는 코인베이스가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으로 증권 거래 기능을 제공했다며 기소했다. TD코웬의 스티븐 글라골라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가 SEC의 협의를 받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와 관련된 결론이 나올 때까지 ETF의 승인 여부가 미해결의 문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