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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비싸다…지금은 채권을 사야 할 때"[오미주] ​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3-03-01 08:19:57    조회: 512회    댓글: 0

"주식은 비싸다…지금은 채권을 사야 할 때"[오미주]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56800?sid=101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미국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너무 낮은데다 밸류에이션은 너무 높아 지금은 주식 투자에 신중을 기할 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금은 채권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조언이다.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ERP: Equity Risk Premium)이란 주식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초과 수익률을 말한다.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구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S&P500 기업들의 향후 12개월간 순이익 전망치를 S&P500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주식에서 기대되는 수익률을 구하고 여기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을 빼는 것이다.

/사진=리즈 영 소파이 투자전략 팀장 트위터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향후 12개월간 순이익 전망치는 221.68달러이다. 이를 지난 24일 S&P500지수 종가인 3970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하면 5.6%가 나온다.

여기에서 지난 24일 10년물 국채수익률 3.920%를 빼면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1.68%가 된다.

소파이의 투자전략 팀장인 리즈 영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S&P500지수의 리스크 프리미엄 추이를 올리고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이 2007년 중반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주식 투자의) 리스크에 비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줄었다면 이제는 선택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최근 미국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의미하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데 지불해야 하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은 주식시장에 진입하기에 좋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잊혀졌던 ERP, 다시 부각되는 이유

사실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간과돼온 개념이다. 연준(연방준비제도)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자 넘치는 유동성으로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확대되며 증시가 장기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유위기 이후 10년 이상 강세장이 계속되고 채권수익률은 너무 낮아지면서 주식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TINA: There IS No Alternative)는 인식까지 퍼졌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전망으로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치가 하향 압력을 받고 있는 반면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국채수익률은 지난 1여년간 상승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이 낮다는 것은 채권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인 페르난도 두아르테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의 하락은 경기 침체나 약세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현재 침체 상태가 아니지만 증시는 지난해 침체장에 들어섰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3일 사상최고치였던 4796.56에 비해 17%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토로의 미국 투자 애널리스트인 콜리 콕스는 마켓워치에 지금과 같은 증시 환경에서 초과 수익을 내려면 "어떤 기업이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이나 현금흐름이 얼마나 탄력적인지 가려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를 통해 유명세를 탄 뉴버거 버만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스티브 아이즈먼은 2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정말 오랜만에 처음으로" 채권을 샀다며 올초 기술주 주도로 증시가 반등했지만 "기술주 투자로 시장 대비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이상은 제로(0) 수준의 금리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할 때 보상을 받을 수 있었지만 금리가 높아진 지금은 여건이 바뀌었다는 지적이다.

美증시 PER 18배…"고평가"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칼럼니스트인 제임스 매킨토시도 이날 '시장 역사 101: 채권을 살 때'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로선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높아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의 역사가 가르쳐주는 핵심 교훈은 장기적으로 미국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을 앞섰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비쌀 때 주식을 사면 수익률이 부진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S&P500지수가 "향후 12개월 순이익 전망치 대비 18배 수준인데 이는 닷컴 버블 때와 코로나 팬데믹 2년간 주가 급등 때를 제외하고는 드물게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매킨토시는 물론 채권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수익률이 실망스럽겠지만 현재 수익률에서 채권은 최소한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수익률이 어이없을 정도로 낮았을 때 적절하게 채권을 버렸던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위해 채권을 다시 담을 때"라며 "채권은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완만하게 해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이자 수익을 가져다 주며 주식 고평가 리스크에 대해 보호막도 제공한다"고 추천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2년물 국채수익률은 4.791%,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92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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