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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기회…팔아야 할 반등이냐, 매수해야 할 랠리냐[오미주]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10-19 08:59:26    조회: 780회    댓글: 0

또 한 번의 기회…팔아야 할 반등이냐, 매수해야 할 랠리냐[오미주]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07238?sid=101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미국 증시가 17일(현지시간) 1~3%의 반등을 보인 가운데 최소한 베어마켓 랠리는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또 한번 찾아온 랠리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침체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랠리 때 매도해야 할까. 아니면 랠리가 또 다시 급락으로 막을 내린다 해도 매수를 시도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랠리는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도 크게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의견이다.

 

이유는 침체장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 해도 바닥이 이전보다는 가까워졌다는 점, 증시 밸류에이션이 최소한 역사적 평균을 살짝 밑도는 수준으로는 내려왔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반등이 지난 서머(여름) 랠리처럼 급락으로 끝나며 손실을 안길 수도 있다.

 

하지만 1년 이상 인내할 자신이 있는 장기 투자자라면 이번 랠리는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할 반등이 아니라 주식 비중을 늘려도 괜찮은 반등이라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난 13일 미국 증시의 급반전을 최소한 짧게라도 랠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지난 13일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패닉성 매도로 급락 출발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급반전해 급등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날 2% 이상 하락하다 2.6% 상승 마감했다. 하루 변동폭이 5.6%가 넘는다.

 

올해 내내 증시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던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칼럼니스트인 제임스 매킨토시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이 같은 장 중 급반등은 랠리의 전조였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1990년 이후 하락하던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장 중 변동폭이 지난 13일만큼 컸던 날은 1997년 10월과 1998년 8월, 2000년 4월, 2001년 1월, 2002년 7월, 2008년 10월, 2010년 5월, 2011년 8월, 2020년 3월에도 있었다.

 

이렇게 장 중 급반등이 있었던 이후에는 예외없이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랠리가 소멸되지 않고 장기간 이어진 경우는 1997년 10월과 2020년 3월뿐이었다.

 

나머지는 랠리가 길어야 3개월 가량 이어지다 끝났고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서 신저점을 경신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10월이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미국 증시는 장 중 급락하다 급반전하면서 상승 마감한 뒤 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승세는 3개월 가량 지속되자 하락세로 변했고 증시는 전 저점을 뚫고 내려갔다.

 

미국 증시가 최종적으로 바닥을 치면서 침체장이 끝난 것은 2009년 3월이었다.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1990년 이후 장 중 변동폭이 지난 13일만큼 컸던 과거 전례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경우 랠리가 소멸되면서 전 저점을 경신했지만 새로운 저점이 급반전이 일어났던 날의 장 중 저점보다 크게 낮아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예외는 닷컴 버불이 붕괴되고 있던 2001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단 2번뿐이었다.

 

이는 지금 증시가 닷컴 버블 때만큼 거품이 심하지 않고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금융 시스템을 뒤흔들만한 심각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하락세가 재개된다고 해도 최종 바닥이 지난 13일 장 중 저점보다 심하게 낮아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긍정적인 점은 지금 증시가 2001년 닷컴 버블 때만큼 고평가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내년 순이익이 올해보다 7.9%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순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한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현재 16배 수준이다. 이는 올초 22배 위에서 내려온 것이며 1986년 이후 중간 수준이다.

 

물론 매킨토시는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가 너무 낙관적일 수 있다고 봤다. 내년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다면 PER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현재 미국 증시가 2001년만큼 고평가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매킨토시는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과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증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반등도 베어마켓 랠리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전보다 바닥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투자자들이 주식을 언제 팔아야 하는지보다 다시 한번 언제 매수해야 하는지 파악하려 시도하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증시의 단기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함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주식 매수를 고려해도 그리 부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모간스탠리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마이크 윌슨도 지난 13일 증시의 급반등으로 베어마켓 랠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랠리로 S&P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인 4000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하락해 3000~3200선 부근에서 진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증시 전망 결과도 지금은 주식을 매수할 때라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이후 증시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응답은 40%로 지난 4월 조사 때의 33%보다 늘었다.

 

비관적이라는 응답은 30%였는데 이 역시 지난 4월 조사 때의 22%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중립'이라는 응답은 30%였다.

 

12개월 후 증시를 낙관하는 기관투자가들은 S&P500지수가 내년 6월말까지 15%, 내년 말까지 2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스닥지수는 내년 말까지 30% 급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12개월 후 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기관투자가들은 S&P500지수가 내년 6월말까지 8%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S&P500지수가 올들어 22.6%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고통은 지나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 내년 중반 이후에는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 S&P500지수가 내년 말에는 지금보다 4% 낮은 수준으로 낙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나스닥지수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년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브리지스 트러스트의 CEO(최고경영자)이자 CIO(최고투자책임자)인 테드 브리지스는 "투자기간을 길게 볼수록 투자자로서 갖는 경쟁우위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배런스는 "기관투자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은 설문조사 결과보다 훨씬 더 낙관적이었다"며 "증시는 내년에도 큰 변동성이 계속되며 도전적일 수 있지만 지금은 싼 밸류에이션에 양질의 주식을 쓸어 담을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1년 이후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에게 현재 환경은 선물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맥킨지 자산관리의 계량분석 이사인 존 궈라드는 "투자자로서 3~5년은 필요한데 이 정도 기간은 돼야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3~5년간 투자 수익률은 상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 결과 응답자의 40%는 여전히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고 봤다. 저평가됐다는 응답은 22%뿐이었다. 38%는 현재 주가가 적정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지금이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는 배런스의 분석과 다소 어긋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107명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이달 초까지 진행됐고 증시는 설문조사가 끝난 뒤 추가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현 주가 수준에 대한 평가는 기관투자가들이 설문을 작성하던 때와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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