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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침체 압력 속 흔들리는 시장…파월은 무슨 말할까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8-25 09:16:48    조회: 915회    댓글: 0

[뉴욕증시]침체 압력 속 흔들리는 시장…파월은 무슨 말할까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299682?sid=101

 

장중 약세 압력 속 보합권 오간 3대지수

미·유럽 PMI 일제히 급락…침체 경고등

월가, 파월 잭슨홀 연설 두고 갑론을박

"연준 따라 요동…당분간 변동성 장세"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약보합 마감했다. 최근 매파 성향을 짙게 풍기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잭슨홀 미팅 발언을 기다리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물가와 경기를 모두 잡으려는 연준의 행보가 워낙 불확실한 만큼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AFP 제공)

 

 

잇따르는 미·유럽 침체 지표들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3만2909.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내린 4128.7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까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0.27포인트 내린 1만2381.30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유럽의 경기 위축이 투자 심리를 얼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이번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전월(51.2) 대비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50.5%) 역시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으로 각각 나뉜다. 제조업 PMI의 경우 아예 50을 밑돈 49.2로 나타났다.

 

유럽뿐만 아니다. 그나마 경제 사정이 나은 미국도 악화한 지표들이 쏟아졌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복합(제조업+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5.0으로 전월(47.7)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팬데믹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코로나19 초기를 제외하면 이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13년 전 이후 최저치라고 S&P 글로벌은 전했다.

 

특히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4.1로 전월(47.3)과 비교해 3.2포인트 떨어졌다. 이 역시 2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S&P 글로벌의 시안 존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와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수요 환경이 위축됐다”며 “신규 주문 감소와 지출 억제 노력이 느린 고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나온 이번달 리치먼드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8로 나타났다. 기준치를 밑돌면서 버지니아주, 매릴랜드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버지니아주 등의 제조업 환경이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월가 전망치는 -5였다.

 

코로나19 이후 초호황을 보였던 부동산 시장도 심상치 않다. 미국 상무부 집계를 보면, 올해 7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2.6% 급감한 51만1000채로 나타났다. 2016년 1월 이후 6년6개월 만에 가장 낮다.

 

이는 최근 일각의 인플레이션 정점론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침체 국면이 가시화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매파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월가의 예상이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미국 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끌 것이라는 희망과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 사이에서 투자 심리가 요동칠 것”이라며 “증시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의 잭슨홀 연설에 시선 집중

 

시장의 시선은 26일 예정된 잭슨홀 회의를 향해 있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차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힌트를 줄지 여부다. 3대 지수가 이날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월가 전망은 좀처럼 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큰 탓이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리사 샬럿 CIO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침체 위험 증가, 실적 부진 기능성 등을 과소평가 하고 있다”며 “약세장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블록체인 기술회사인 인베니엄의 마이클 크리돈 회장은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어조를 보이면 위험자산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줌 비디오의 주가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와중에 연간 실적 전망치까지 하향 조정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16.54% 폭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6% 각각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에 따른 공급 부족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3.7% 오른 배럴당 9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한 외신과 만나 “앞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산유국들이 모여있는 OPEC+가 생산량을 줄이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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