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쇼크에 하락 전환...유가는 5% 폭등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4869267?sid=101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실적 악화를 예상해 신규고용을 줄이고, 비용 지출 확대도 완화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설 것이란 보도로 18일(현지시간) 오후장 초반까지 상승세를 타던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로이터연합
뉴욕증시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애플 충격으로 좌초했다.
출발 직후 15일 급등세를 이어가며 오후장 초반까지 상승흐름을 타던 주식시장은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이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다는 보도로 하락세로 돌변했다.
■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변
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5.65p(0.69%) 하락한 3만1072.61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31p(0.84%) 내린 3830.8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92.37p(0.81%) 밀린 1만1360.05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상승했다. 1.07p(4.42%) 뛴 25.30을 기록했다.
상승 흐름을 타던 뉴욕증시는 오후장 중반 들어 애플에서 우울한 소식이 들리며 하락세로 돌변했다.
■ 애플, 허리띠 졸라맨다
애플이 경기침체를 대비해 신규 고용을 줄이고, 내년 지출 증가세도 낮추기로 했다는 보도가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하락세로 돌아선 뉴욕증시는 0.3%대 낙폭을 보이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북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가총액 2조4000억달러짜리 기업이 뒤집어지면 주가 지수에 심각한 파장이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어두운 미래 전망을 바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사실을 재각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바는 애플의 2분기 실적이 전반적인 주식시장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인 애플이 ▲달러 강세 충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중국에서는 잘하고 있는지, ▲소비자들이 재화 소비에서 서비스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람들이 매년 노트북 컴퓨터를 사는 것도 아니고, 해마다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것도 아니어서 애플의 실적 전망이 이전만 못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애플 주가는 15일 마감가에 비해 3.10달러(2.06%) 급락한 147.07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오는 28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 테슬라, 4%→0.2%로 낙폭 축소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도 소나기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20일 테슬라 분기실적 공개에 앞서 도이체방크가 '깜짝실적'을 예상하며 이날 단기 매수를 권고해 장 초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지만 애플 쇼크를 비켜가지는 못했다.
장중 4% 가까이 급등하며 751.55달러까지 치솟았던 테슬라는 애플의 허리띠 졸라매기 보도가 나온뒤 흐름이 달라졌다. 기술업체들의 고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상승폭이 크게 좁혀졌다.
결국 지난 주말보다 1.44달러(0.20%) 오른 721.64달러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유럽 대형 자산운용사 DNB자산운용이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는 소식에 폭등했다. 장중 15% 가까이 폭등한 끝에 결국 4.88달러(9.07%) 폭등한 58.67달러로 올라섰다.
■ 유가, 5% 폭등
국제유가는 5% 넘게 폭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아랍 순방에서 증산 확답을 받지 못한데다 러시아가 유럽 가스공급을 추가로 줄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겹쳤다. 가스 공급이 줄어들어 가스가격이 뛰면서 유가 역시 대체수요 여파로 동반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또 달러가 이날 하락하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한 것도 유가 폭등 배경이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5% 폭등한 배럴당 106.27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5% 넘게 폭등해 배럴당 102.6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