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유로존 소프트패치…극심한 불황 전조 아냐"(종합)
정선미 기자
ECB 위원들,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 우려 시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의 소프트패치(경기 회복 국면에서의 일시적 경기둔화)가 극심한 불황의 전조는 아니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2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콘퍼런스에 참석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점차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경기 전망이 하강 위험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달 사이 위험이 고조됐으며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고 드라기 총재는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는 경제지표를 보면 대외 수요가 내수로 급격하게 확산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ECB는 향후 위험에 대해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 전망이 급격하게 악화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드라기 총재는 자신했다.
그러면서 ECB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부족한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또 ECB 위원들이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을 우려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마이너스 금리가 미치는 우호적인 영향을 보존할 수 있는 가능한 조치를 반영할 필요가 있으며 만약 부정적 영향이 있다면 그것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는 ECB 고위 관계자들이 이전에 마이너스 금리가 유로존 경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해옴에 따라 드라기 총재의 이번 발언이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했다